The Disappearing Things
‘The disappearing things’ 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점차 말 없이 사라지고 있는 대상들을 다룬 작업이다. 현대사회에서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새로 생겨나고 변화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익숙했던 수많은 것들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힘을 잃은 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새롭고 빠른 흐름에 익숙해진 많은 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인지를 하지 못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작가는 이렇게 우리 주변에 힘을 잃고 있는 대상들을 물에 녹는 종이를 이용하여 실물처럼 구현한 뒤, 관객들에게 작품에 직접 물을 뿌리게끔 하여 이러한 대상들이 굉장히 빠르게 사라지는 과정을 체험하게끔 한다. 단순히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쉽고 단순한 행위를 통해 관객들이 대상을 없애는 주체가 되게 만듦으로써, 작가는 빠른 흐름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수많은 것들이 우리에 의해 매우 쉽고 빠르게 사라지고 있음을 인지시키고 잠시나마 주변의 대상들을 되돌아보게끔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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